University of Aberdeen
MTh Theology
1.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신학의 경우 고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넓게 논의되어왔습니다.
데카르트와 칸트 이후로, 그리고 윌리엄 제임스라는 심리학자 이후로 심리학과 언어학, 논리학과 인식론에 관한 연구를 이에서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간단히 종교의 “범주”로 범주화 지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신앙고백, 교리, 신조, 교부신학, 어거스틴의 신학, 칼빈의 기독교강요, 청교도들의 신학을 바르게 볼 수가 없게 됩니다. 같은 책을 보고 같은 신앙고백을 한다고 하는데 전혀 다른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콜라 철학 수준에서 멈추게 됩니다. 정작 이 스콜라 철학에 대해서 비판하면서도 말입니다.
그래서 신학계만큼 혼란스럽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이 사람 저 사람 말이 다르면서도 정작 열심히 공부하면 “그거 어떻게 알아? 과학과 같은 실증의 범주가 아닌거 아냐?”와 같이 회의주의나 주관주의처럼 공부가 무시되는 분야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신학을 하면서 현 실태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대학교를 나오고 대학원을 나온다고 해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분야이지만 그래도 유학을 다녀와야지 조금이라도 인정을 받는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래도 현실이 요구하는 부분들에 있어서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유학이었고, 이 유학을 통해서 계속해서 요구되는 자격들과 전문성을 갖추어 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제가 유학을 희망하는 학교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유학과 전문성 신장을 통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신학계에서 조금이라도 비계(도움이 되는 사다리)의 역할을 감당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을 마치고 궁극적으로는 기독교 강요 해설서 외국어 판본을 역으로 낼 계획입니다.
2. 신학공부의 경우는 다른 국가들로도 유학을 많이 고려하시는 편인데, 영국으로 유학을 결정해주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신학교는 각 신학교들만의 색깔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신학분야의 역사적으로 유명한 신학교들을 살펴보면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 미국의 프린스턴대학, 영국의 에든버러대학과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학교인지 뿐 아니라 이 학교에서 펼쳐지는 신학의 색깔이 어떠하냐가 중요한데, 이는 변화해 갑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포체프스트롬 대학교(지금은 노스웨스트로 바뀐 것 같은데)가 얼마전까지는 신학적 색채가 제가 공부하고자 하는 부분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학문적 색깔들 가운데에서 한국에서 제가 대학원에서 만나 뵙게 된 교수님께서 나오신 애버딘 신학교를 전해 듣게 되었고, 스코틀랜드의 신앙과 신학이 제가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색깔과 비슷한 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공부하는 분야의 모든 것과 꼭 들어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러한 부분이 중요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타 국가에 비해서 석사과정 기간이 적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나이가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유학을 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러한 짧은 석사과정을 거쳐서 빨리 박사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매력적으로 여겨졌습니다.
3. University of Aberdeen의 MTh Theology를 선택하신 이유는?
저는 어거스틴(아우구스티누스)의 저서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과장 없이 3년을 하루처럼 이와 관련한 저서들과 논문들을 읽으면서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M.div를 전공으로 대학원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애버딘 대학교에서 어거스틴의 정치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교수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애버딘 대학교의 신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버딘에는 존 베어 교수라는 세계적인 오리게네스에 관한 권위자가 있다고도 듣게 되었습니다. 오리게네스는 정확하게 제가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어거스틴을 위시한)와 반대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지만, 오히려 이 인물에 정통하다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학문을 소화할 수 있는 학문적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기에, 저의 변증학적 지평을 넓히는데 공부가 되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애버딘 대학교의 신학석사 과정은 신학적 윤리학 전공과 같은 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는 학부과정에서 윤리학을 전공으로 졸업했었는데, 이와 관련한 윤리학 중 중세 윤리학이 신학적 윤리학입니다. 기독교 윤리학이라고 하면 기독교라는 범주에 더욱 국한되는 성격을 이름에서 보여주지만, 신학적 윤리학이라고 한다면 스피노자와 칸트, 헤겔과 그 이후의 다양한 윤리학자들을 포괄할 수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공립 교사로 재직중이었는데, 대학교때의 전공과 교육과 관련한 실제적인 전공으로 유학을 가고 싶었습니다. 원래는 남아프리카 포체프스트롬의 해석학을 전공으로 신학석사과정을 지원하고 싶었으나 교육과는 상관없는 것 아니냐 하는 오해를 산 적이 었었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학문적 수준에 맞추어 더욱 인지도가 있고 오해를 사기 적은 학과를 찾다보니 윤리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도 있습니다.
사실 해석학 만큼 교육과 법학과 신학에서 큰 영향을 끼치는 학문이 없는데, 아직 우리나라의 이 분야에 관한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어서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움으로도 남습니다. 후에 기회가 된다면 이 분야 역시 더욱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4. 유켄영국유학 담당자인 이윤정 매니저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는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해주실 줄 몰랐습니다. 제 기준에서 긴 시간동안 매번 친절히 도와주셔서 죄송하기도 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저도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 보니 별의 별 일이 다 있으시겠구나 어림잡아 짐작해봅니다. 힘내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